2월 경상수지 80.3억달러 흑자···車·반도체 수출 호조(1보)
2월 경상수지 80.3억달러 흑자···車·반도체 수출 호조(1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별 경상수지표. (사진= 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표.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0억달러를 상회했다. 화공품·승용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4개월 연속 확대된 것은 물론, 서비스수지가 무려 75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1년 전(2020년 2월)과 비교해 16억3000만달러가 늘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6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폭이 5억5000만달러가 감소했다. 화공품·승용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은 전년 409억4000만달러 대비 37억6000만달러가 늘어난 4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도 같은 기간 343억5000만달러에서 386억6000만달러로 43억1000만달러가 확대됐다. 수출 대비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하며 흑자 규모는 줄어든 것.

한은은 이에 대해 원자재 수입이 지난 2019년 4월 이후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가운데 자본재·소비재 등의 소비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통관수입은 원자재가 전년 동월 대비 6.6% 확대됐으며 △자본재 20.6% △소비재 25.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지난 2월 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14억4000만달러 적자, 전월 6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이는 운송수지가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지난 2014년11월 이후 75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해상 및 항공화물운송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운송지급은 18억6000만달러으로 전년 동월비 4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은 같은 기간 18억달러에서 26억7000만달러로 8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도 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녀 동월 대비 적자폭은 1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도 흑자폭이 확대됐다. 지난 2월 21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12억2000만달러) 대비 9억달러 늘었다.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 수입이 12억4000만달러에서 19억1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4000만달러에서 2억6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33억3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3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7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