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中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WTI 1.2%↑
국제유가, 美·中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WTI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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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弱달러·국채금리 하락에 0.8% 상승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8달러(1.2%) 오른 배럴당 5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83달러(1.3%) 상승한 배럴당 62.98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전날 미국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올랐으며, 중국 차이신 서비스 PMI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 봉쇄 조치 완화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영국이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해서 다음 주부터 미장원과 옷가게 등 비필수 상점 개점과 식당·술집의 실외석 영업을 허용한다. 이는 올해 초 3차 봉쇄에 들어간 지 거의 100일 만이다.

최근 유가는 인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OPEC+ 원유 공급 증가로 하락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날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완화 소식과 이란 핵 합의 재논의 소식에 4.6%가량 하락했다.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로 원유시장에 7월까지 하루 20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6일 빈에서 예정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참가국들의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당장 별다른 결실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으로 전날보다 14.20달러(0.8%) 상승한 1743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1주일래 최고치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값 부담을 덜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7% 내린 92.44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계속되는 경제 지표 개선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것은 증시를 끌어올리고 금값 상승폭은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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