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적립금 151.7조 '5.7%↑'···펀드, 신탁 추월
연금저축 적립금 151.7조 '5.7%↑'···펀드, 신탁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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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황에 35% 급증···보험 109.7조 '비중 72.3%'
신규계약 110%↑···수익률, 4.18%·펀드 17.25% 압도적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펀드 적립금이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신탁을 앞질렀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연금저축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5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3조4000억원)과 비교해 5.7%(8조3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계약자 수는 729만 건으로 전년보다 27만 건 늘었고, 가입자 수도 24만 명 증가한 590만 명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보험 적립금이 109조7000억원으로,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의 72.3%를 점유했다. 펀드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년(14조5000억원)보다 30.5% 급증했다. 주식시장 호황과 신규계약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로써 펀드는 12.5% 비중을 차지하며, 신탁(11.6%)을 추월했다. 지난해 신탁 적립금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체국과 신협, 수협 및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공제는 5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9조6900억원) 대비 0.2%(143억원) 증가했다. 계약당 연간납입액도 13만원 증가한 250만원이었다.

연금저축의 연금수령액은 3조5000억원(120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5.4%) 늘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293만원으로 9만원 줄어든 29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59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109.6.1% 급증했고, 해지계약은 1.3% 증가한 2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연금저축펀드의 신규계약은 46만8000건으로 279.3% 급증한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12만6000건으로 21.2% 감소했다. 

해지계약 중 일시금수령 등 임의 해지가 27만9000건으로, 대부분(96.7%)을 차지했고, 천재지변, 사망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해지는 9000건(3.3%)에 그쳤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익률(수수료 차감 후)은 4.18%로, 전년(3.05%) 대비 1.13%p 상승했다. 펀드 수익률이 17.2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스피지수가 1년간 7.7% 급증한 데 기인했다. 이어 생보(1.77%), 손보(1.65%) 순이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소비자가 연금저축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도록 유도하고 연금저축 세제혜택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용민 금감원 연금감독실 팀장은 "소비자 안내자료 등을 통해 연금저축상품 가입 시 유의사항을 제대로 전할 것"이라며 "ISA(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에서 연금계좌로 전환한 금액에 대한 추가적인 세액공제 가능 등 소비자에게 유용한 세제혜택을 적극 활용토록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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