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들 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업종별 '희·비'
작년 상장사들 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업종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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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12월 결산법인 2020년 결산실적' 분석
매출 1961조 '3.7%↓'·영업익 107조4072억 '3.2%↑'
운수창고·화학업 '부진'···의약업 등 반사효과 '호조'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2020년 연결실적.(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4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상장법인 597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07조4072억원으로 2019년 대비 3.20%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3조4533억원으로 18.15% 증가했다. 매출액은 1961조원으로 전년대비 3.70% 감소했다. 

전체 상장사의 매출액 중 12.0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3%, 6.41% 줄었으나 순이익은 15.89% 증가했다. 분석대상기업 597사 중 연결기준으로 418사(70.02%)가 당기순이익 흑자, 179사(29.98%)가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16.40%), 화학(-12.28%), 철강금속(-8.22%), 유통업(-6.30%), 전기가스업(-6.18%),  종이목재(-6.15%), 서비스업(-4.97%), 섬유의복(-4.56%), 비금속광물(-3.02%), 운수장비(-2.35%),  기계(-1.67%), 건설업(-1.31%) 등 12개 업종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반면 의약품(13.48%), 의료정밀(11.01%), 음식료품(5.94%), 전기전자(4.32%), 통신업(2.71%) 등 5개 업종은 증가했다. 코로나19의 반사효과에 따른 것이다.  

기업별로는 418개사가 흑자를 지속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179개사가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전환했다. 특히 금융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금융업 42개사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80%, 8.40%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보험이 35.02%로 가장 높았으며, 증권(30.96%)이 그 뒤를 따랐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코스닥 상장사에서도 나타났다. 12월 결산법인 1003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97조 1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1조37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4조6717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12월 결산법인 1003사 중 490사(48.85%)는 흑자를 지속했고, 104사(10.37%)는 흑자전환했다. 254사(25.32%)는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고, 155사(15.45%)는 적자전환했다.

코스닥에서는 IT 업종 가운데 비대면 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는 각각 매출액이 전년대비 12.15%, 13.16% 늘었고 영업이익도 50.92%, 60.50% 증가했다. 

다만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악화됐다.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부채비율은 115.45%로 2019년보다 2.60%p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도 전년말 대비 5.05%p 오른 109.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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