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255.5조···수익률 2.58%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255.5조···수익률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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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고용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확정기여형, 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 100조 돌파'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총 적립금이 255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확정기여형, 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 주효했다. 전체 수익률도 실적배당형 상품운용 증가에 힘입어 2.58%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4일 발표했다.

통계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영업실적을 기초로 연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액과 운용수익률, 총비용부담률 등 퇴직연금제도의 운영현황과 관련한 주요 지표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34조3000억원(15.5%)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47조원에서 매년 10%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2019년엔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기업의 퇴직연금 신규도입과 경과연수에 따른 부담금 납입 증가, 세제혜택을 위한 근로자의 자기 부담금 납입 증가 및 수익률 제고에 의한 평가금액의 증가로 퇴직연금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53조9000억원(60.2%), 확정기여형(DC, IPR 특례 포함) 67조2000억원(26.3%), 개인형퇴직연금(IRP) 34조4000억원(13.5%)이 적립됐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확정급여형이 15조9000억원(11.5%), 확정기여형·IRP특례 9조4000억원(16.3%)이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의 경우, 9조원이 늘어, 35.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에도 32.4% 증가한 바 있다. 

상품유형별로는 전체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이 228조1000원(대기성자금 포함)으로 89.6%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27조4000억원(10.7%)이었다. 

특히 확정기여형(16.7%) 및 개인형퇴직연금(26.7%)의 경우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확정급여형은 4.5%에 그쳤다.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비중도 전년대비 0.3%p(4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점진적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수익률은 2.58%로, 전년(2.25%)보다 0.33%p 상승했고,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85%, 2.56%로 집계됐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91%였던 데 반해, 확정기여형·IRP특례 3.47%, 개인형퇴직연금 3.84%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품유형별로 보면, 원리금보장형 1.68%, 실적보장형 10.47%로, 금리 인하, 주식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률 격차가 더 확대됐다. 

지난해 총비용부담률은 수수료 인하 및 할인제도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0.03%p 하락한 0.42%로 나타났다.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총비용(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펀드총비용)을 기말 평균적립금으로 나눈 값이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0.36%(0.04%p↓) △확정기여형·IRP특례 0.55%(0.02%p↓) △개인형퇴직연금 0.39%(0.03%p↓)로 모든 제도유형에서 총비용부담률이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37만4357계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3.3%로 전년(2.7%) 대비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체 8조 3048억원 중 28.4%가 연금으로 지급되고,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 8998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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