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투자자 300만명↑···주식투자 여성 61% 급증
지난해 개인투자자 300만명↑···주식투자 여성 6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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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예탁결제원)
(표=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3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투자자의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났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914만명으로 전년(614만명) 대비 49%(30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증가(57만명)의 5.3배이며, 직전 3년 총 증가(124만명)의 2.4배다. 이중 32.8%가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개인소유자의 보유금액은 662조원으로 전년(419조원) 대비 243조원(58%) 증가해 시가총액 중에서 개인 비중도 3.6%p 증가했다. 1인당 보유금액에서도 7245만원으로 전년(6821만원) 대비 424만원(6.2%) 증가해 보유금액증가율이 투자자수 증가율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는 여성의 주식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투자자수·보유금액 증가율이 남성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소유자수를 살펴보면 남성이 525만명으로 전년(373만명) 대비 41% 증가했고, 여성은 389만명으로 전년(241만명) 대비 61% 늘었다. 여성의 보유금액 증가분은 75조원으로 전년(1조3000억원) 대비 59.9배에 이르며, 남성의 증가분은 168조원으로 10.3배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젊은층의 개인소유자 수가 전년대비 103%(160만명), 보유금액은 98%(33.6조원) 증가하는 등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절대 보유금액 기준으로 보면 50대가 212조원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40대(140조원), 60대(136조원) 등 중장년층이 30대 이하(68조원)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유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0만원 미만 개인소유자(749만명)으로 226만명 증가했고, 보유금액은 25조원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미만 하위 구간에 속한 개인소유자(82%)의 보유금액은 약 70조원으로, 전체 개인 보유금액(662조원)의 10.5%에 해당했다. 10억원이상 상위 구간에 속한 개인소유자(0.5%)의 보유금액은 327조원으로 전체 개인 보유금액의 49.4% 비중을 나타냈다.

우량 대기업과 신성장 종목 중심으로 개인소유자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소유자들은 최근 5년간 삼성·SK·LG 등 우량 대기업 및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신성장 분야인 커뮤니케이션서비스(네이버, 카카오 등), 배터리(삼성SDI 등)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투자자수와 보유금액이 대폭 증가해 개인 보유금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에 처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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