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 66% '청약 미달'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 66%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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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오피스텔이 주택시장의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올해 1분기 분양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분양을 진행한 전국 12곳의 오피스텔 분양 가운데 8곳에서 청약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셋 중 하나는 청약기간 내 공급수 만큼 분양을 받지 못한 것이다.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성적도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분양을 진행했던 수도권 내 오피스텔은 9곳이었는데, 이중 청약 기간 내 마감하지 못한 곳은 7곳으로 총 분양 오피스텔의 약 77.8%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 지역 분양에선 6곳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과 세종에서는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세종 산울동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는 평균 60.1대 1이라는 1분기 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도 12.7대 1의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경기에서 분양을 진행한 오피스텔에선 평균 경쟁률이 0.02대 1에서 0.07대 1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오피스텔은 계속되는 주택 시장의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올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 건수는 9149건(29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2%(7081건) 증가한 바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자금 출처 조사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 등 비교적 규제가 덜해 소액 투자가 가능해 선호도도 높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분양시장에선 입지, 분양가, 시공사 등의 요소에 따라 수요는 갈렸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홍보 없이 청약 기간을 넘겨 선착순으로 분양하는 '깜깜이 분양'을 진행하는 오피스텔도 있어, 청약 경쟁률이 낮다고 무조건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안 좋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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