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3·4공장 증설···1.1조 '사상 최대'
SKIET,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3·4공장 증설···1.1조 '사상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년 글로벌 생산능력 8.6억→27.3억㎡···"수요 선제대응"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건설중인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1공장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건설중인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1공장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 ion Battery Separators) 생산 공장을 추가로 짓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SKIET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SKIET가 지금껏 단행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규모다.

폴란드 3, 4 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 4억3000㎡ 규모로 총 8억6000만㎡다. SKIET는 기존 1, 2 공장 6억8000만㎡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4000만㎡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다.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부품이다.

SKIET는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으로부터 구매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SKIET가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독보적인 안전성을 갖춰서다. SKIET의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에서는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안전한 분리막'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프리미엄 분리막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제로 4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폴란드 1공장과 1분기 가동 예정인 중국 창저우 2공장에서 올해 생산 예정인 분리막 물량은 공장이 가동하기도 전에 충분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IET는 이에 대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이슈와 더불어 분리막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공격적인 투자의 배경이다. 지난해 약 40억㎡였던 전세계 분리막 시장은 2025년 약 160억㎡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폴란드 3공장과 4공장을 올해 3분기 착공해 2023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존 1공장은 올해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SK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분리막을 확대 공급함으로써 자동차 소비자들의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