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리밸런싱 결론 못내···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논의
국민연금, 리밸런싱 결론 못내···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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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인트와 ±3.5%포인트 올리는 안 제시
(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 매도 압력을 낮추기 위한 규칙 변경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 계획을 매년 5월에 확정하는데 현시점에서 리밸런싱을 논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동학 개미의 여론에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당국에 따르면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전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 변경을 논의했지만, 위원들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결국 재논의를 결정했다.

기금위는 내달 열리는 회의에서 이 안건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부터 있었던 증시 변동성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위원들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율은 16.8%이며, 이 목표에서 이탈이 허용되는 범위는 ±5%포인트다.

범위 이탈은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전술적 자산배분(TAA)에 의해 가능한데 복지부와 국민연금은 이날 기금위에서 SAA의 허용범위를 현행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올리는 안과 ±3.5%포인트로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SAA는 자산시장의 가격변동에 따른 목표 비율 이탈을 허용하는 것이고, TAA는 펀드매니저가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범위를 이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금은 총 833조원으로, 이 중 국내 주식 비중은 21.2%(176조7000억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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