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1등 증권사 청사진'
[CEO&뉴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1등 증권사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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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그동안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성장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해 왔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고객 동맹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하겠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최근 5년째 연임을 확정지은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영과 관련한 전반적 부분을 총괄해 '1등 증권사'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2017년 합병 직후부터 줄곧 미래에셋증권을 수장을 맡아온 최 수석부회장의 연임은 일찍이 예견돼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례없는 악재에도 타사의 추종을 불허할 호실적을 이끈 성과가 인정된 까닭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해외사업부문과 WM(자산관리), IB(기업금융) 등 전 부문에서의 고른 실적이 주효했다. 특히 1분기 1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1339억원 손실을 낸 업계 '맞수' 한국투자증권을 멀찍이 따돌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한 중에도 차별화된 위험관리와 위기대응 능력, 균형잡힌 수익구조가 빛을 발했다. 고객자산 330조원과 해외주식 15조원, 연금자산 17조원도 돌파했다. 이 역시 미래에셋증권이 거둔 업계 최초 기록이다. 

국내 증권업계 독보적 존재감을 수성한 미래에셋증권은 '1등 증권사'에 만족하지 않고, 목표로 한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 도약에 보다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에 합병 5년 만에 '대우' 사명을 떼고 새 출발을 알린 것도 해외로의 영토 확장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된 김재식 사장과의 투톱 체제를 구축, 회사의 '2025년 글로벌 톱 티어 IB' 도약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회장을 보좌해 미래에셋그룹을 명실상부 대형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이끈 장본인이다. 30대 중반인 지난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오른 후 25년째 CEO(최고 경영자) 역할을 해왔다. 

증권업계 수장으로서 최고 위치까지 올라선 그이지만, 공사석에서 으레 "갈 길이 멀다"며 발전을 강구한다. 전인미답의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을 목전으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1년 더 항해할 최현만호(號)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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