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ISS 반대에도 사외이사 6명 전원 재선임에 2명 증원
신한금융, ISS 반대에도 사외이사 6명 전원 재선임에 2명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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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근·배훈·이용국·최재붕 등 사외이사 4명 새 얼굴
진옥동 은행장도 '연임'···조용병 회장 체제 공고해져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 축소···'분기배당' 근거 마련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의 반대에도 신한금융지주의 이사 선임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함께 그동안 이사회 안건에 번번이 '찬성표'를 던져왔던 사외이사들이 모두 재선임되면서 조용병 회장 체제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안,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먼저, 관심을 모았던 진옥동 신한은행장(기타비상무이사)을 포함해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등 임기만료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이 모두 확정됐다. 이들 이사 재선임 안건은 출석의결권수의 과반수 이상과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는 진 행장과 임기가 만료되는 6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진 행장에 대해서는 라임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점을,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는 채용비리에 연루된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지 못한 점을 문제삼았다.

특히, ISS가 해외 투자자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데다 신한금융의 경우 해외주주 지분이 커 이번 주총 결과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었다. 하지만 우호 주주들의 지지에 힘입어 해당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곽수근·배훈·이용국·최재붕 등 신규 사외이사 4명에 대한 선임도 확정됐다. 신한금융 전체 사외이사수도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은 40%에서 33%로 줄어들게 됐다. 그동안 재일교포 주주들은 신한금융 설립 주체로서 이사회에 적잖은 입김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주요 주주가 된 PEF 측 인물들이 이사진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이사회 균형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향후 분기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주총에서는 '3·6·9월 말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이 통과됐다. 앞서 신한금융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위원회의 배당자제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2.7%로 축소했다. 이번 분기배당 근거 마련은 배당 축소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배당은 2020년 기준 보통주 1주당 1500원, 전환우선주 1주당 1716원이다.

이날 조 회장은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투자상품 사태로 아픔을 겪고 있고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음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고객 관점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안정적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해 주주가치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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