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에즈운하 '차단'에 WTI 5.9%↑···단숨에 60달러 회복
국제유가, 수에즈운하 '차단'에 WTI 5.9%↑···단숨에 60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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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거래일 만에 반등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는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벌어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급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9%(3.42달러) 급등한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분(-3.80달러)을 하루 만에 거의 만회하면서 배럴당 60달러선에 복귀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6%(3.62달러) 상승한 64.41달러를 기록했다. 에 마감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가 좌초된 컨테이너선 때문에 막혀버린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사고로 걸프 해역에서 이동하는 유조선 통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BD스위스의 투자연구 책임자인 마셜 기틀러는 마켓워치에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한다"면서도 "이번 영향은 그다지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럽 각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에 따라 각종 봉쇄 조치를 재도입, 유가 수요 전망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로존 경제 지표도 양호한 점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 57.6을 상회했다. 이 수치는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이었으며, 시장 예상치 46.0을 넘어섰다.

다만, 원유 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191만 배럴 증가했다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다르게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약 2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381만 배럴 늘었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만에 첫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10달러) 오른 1,733.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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