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캐롯손보 '돌풍'···車보험 판도변화 '예고'
악사·캐롯손보 '돌풍'···車보험 판도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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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車보험 점유율 6위권 '바짝'
캐롯손보, MG손보 원수보험료 위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악사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낮춰가고 있는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6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캐롯손해보험도 MG손해보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악사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6962억원의 원수보험료(매출)를 거둬들였다.

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매년 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8년에는 6234억원, 2019년 6370억원, 2020년 6962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는 감소세다.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018년 7835억원, 2019년 6531억원, 2020년 7061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사업부분을 축소시키면서 점유율도 지난 2019년부터 4% 이하로 떨어졌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8년 4.68%, 2019년 3.71%, 2020년 3.6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축소하면서 손익에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만성적자 자동차보험 대신 장기인보험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 확대와 전속설계사 증원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악사손보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하는 손해보험사인만큼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말 원수보험료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84%에 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캐롯손해보험도 MG손해보험 뒤를 바짝 쫓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한지 1년만에 MG손해보험 원수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236억원, MG손해보험은 412억원을 거둬들였다.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퍼마일 자동차 등 신개념 서비스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기존 국내 시장에 없었던 형태의 상품으로, 타사 대비 낮은 기본 보험료에 주행 거리에 따른 보험료가 추가로 붙는다. 탄 만큼의 보험료는 후불로 낸다는 특징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악사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전문 보험사에 가깝다. 회사의 단기적인 마케팅과 전략 등으로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며 "두 회사 모두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기반을 다져나간다면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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