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미얀마 쿠데타에 해외 사업 '비상'
카드사, 미얀마 쿠데타에 해외 사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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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는 가운데 지난 7일 양곤 노스오깔라빠 깐따야 공원에서 시위대가 드럼통 등을 잘라 만든 방패들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는 가운데 지난 7일 양곤 노스오깔라빠 깐따야 공원에서 시위대가 드럼통 등을 잘라 만든 방패들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미얀마로 진출한 카드사들이 미얀마 쿠데타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22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친독립군(KIA)은 지난 11, 15일 각각 최북단 카친주(州) 정부군 기지에 포격을 했다. 이에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 진출한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3곳이다. 

신한카드는 미얀마 현지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2016년 9월 출범한 뒤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펴고 있다. 미얀마 현지에 파견된 신한카드 직원은 3명으로 현재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7년 미얀마 양곤에 현지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법인 전환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직원 1명이 파견됐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6년 출범해 미얀마 법인 '투투파이낸스'를 설립했다. 본점이 위치한 미얀마 만달레이는 현재 위협요소와 시위 등 이상징후가 없는 상태다. 투투파이낸스의 본점은 1곳, 사무소는 1곳, 영업점은 24곳으로 주재원 3명이 파견돼 있다.

이번 미얀마 쿠데타 사태 장기화로 미얀마에 진출한 카드사들의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경우 코로나19 등으로 지난해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순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대비 70% 하락한 수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번 미얀마 쿠데타로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실적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한카드는 파견 직원이 현지에 상주해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미얀마 은행 파업 장기화 및 인출산도 제한 조치로 치안상황이 양호한 영업점에 한해서 제한적인 영업 중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위기단계별 위기상황을 분류하여 액션플랜 수립해서 운영 중인 상황이다"며 "지점별 인근 시위 확신 및 은행 영업 현황 수시 모니터링하며 최대한 안전하게 대응 중이다"고 말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아직 라이센스를 받지 않아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실적이 잡히지 않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가 리스크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봐야한다"며 "중요한 것은 영업 정상화가 될 때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한다. 철수를 결정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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