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예멘 반군 사우디 공격에 반등···WTI 2.3%↑ 
국제유가, 예멘 반군 사우디 공격에 반등···WTI 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Jiddah) 북주 지역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의 저유탱크.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다(Jiddah) 북주 지역에 있는 아람코의 저유탱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및 미국 경제 재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30% 상승한 61.4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59.01~61.80달러에서 움직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98% 오른 64.53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석유 시설을 향해 또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아람코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석유 시설에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히아 사레아 후티 군사 대변인은 "오늘 새벽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아람코 석유 시설을 드론 6대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예멘에 대한 사우디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후티의 군사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사레아 대변인은 덧붙였다. 지난 7일에는 사우디 동부주 라스타누라의 아람코 석유 시설이 후티 반군의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사우디 당국은 화재 피해 발생에도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리야드의 정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불이 났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우디 당국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후티와 사우디 간 무력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미국의 빠른 경제 재개 움직임은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간격을 3피트(약 91㎝)로 줄여도 괜찮다고 지침을 개정했다. 이는 학교의 재개방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결정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접종 재개 소식을 알린 것도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한편 이날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달러(0.69%) 오른 174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