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대면결제 17% 급증···일평균 8천억원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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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이용 전년比 0.6% 증가에 그쳐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결제가 작년보다 16.9% 급증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손으로 주고받는 일이 많은 카드사용 증가세는 큰 폭 줄어들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8년 6.2%, 2019년 5.8% 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신용카드(-0.3%)가 감소로 전환되고 체크카드(1.5%) 증가세도 둔화됐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1998년(-9.1%), 2003년(-22.2%), 2004년(-26.8%)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반면 선불카드(590.8%)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지급카드 이용규모를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4월중 큰 폭 감소했다가 5월 이후 증가로 전환했다. 이후 연말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12월 들어 다시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개인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는 전자상거래(24.2%), 자동차(20.6%), 가구·가전(6.3%) 등의 업종에서 이용규모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여타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66.0%), 교육(-17.1%), 음식점(-14.3%)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바일기기(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는 하루 평균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6.9% 늘었다. 반면 대면결제는 축소(-5.6%)됐다. 비대면결제 확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가 주된 원인이다.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 비대면거래뿐만 아니라, 어플 등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 등과 같이 단말기 접촉없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을 포괄한 규모다. 전체 결제중 비대면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4분기중 39.6%를 기록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도 16.4% 급증했다. 반면 실물카드 이용 결제규모(-7.4%)는 축소됐다. 모바일기기 기반의 비대면결제가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면결제도 결제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등)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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