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 車보험료 줄인상···대형사, 동참하나?
중소형 손보사, 車보험료 줄인상···대형사, 동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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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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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MG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2% 인상하는데 이어 중소 손해보험사들도 줄줄이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자동차보험료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중소형사들이 인상하면서 대형사들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내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 인상한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7.7%를 넘어서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보험료 100만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07만원을 지급했다는 의미다.

롯데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다른 소형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을 위해 최근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9%, 악사손보는 90.9%로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손해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9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 중심으로 보면 손해율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다음달 초에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면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 4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2.0%로 전년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81.0% △현대해상 81.5% △DB손보 82.0% △KB손보 79.6%로 전년대비 4.1%~9.4%p 감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형사들도 소폭 인상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향후 정비요금 인상과 한방 진료비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높이는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최근 정비수가를 8.2% 인상해달라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자동차 정비에 들어가는 기본임금 등이 오르면 인상분은 자연스레 자동차보험료에 적용된다. 정비업계 건의대로 정비요금이 인상되면 대형사들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적자폭이 크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필요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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