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베트남·CU-몽골, 해외에 'K 편의점 DNA'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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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PB '민생라면' 앞세워 수출 확대
베트남 GS25 100호점 앞에서 현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11일 베트남 빈증 지역에 문을 연 GS25 베카맥스타워점 앞에서 직원들이 '100호점'을 가리키는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편의점들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면서 해외 시장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몽골 매장에서 먹거리가 인기를 글면서 케이(K) 편의점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베트남 빈증 지역에 베트남GS25 베카맥스타워점을 열었다. 베카맥스타워점은 베트남GS25 100호점이다. GS리테일은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호찌민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찌민 위성도시인 빈증, 붕따우 지역으로 진출 범위를 넓혔다. 베트남GS25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GS25의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올랐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진출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된 PB상품 개발을 꼽는다. 특히 올해부터 선보인 PB상품 딸기샌드위치는 현지에서 연일 최다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베트남GS25 인기 상품은 즉석조리 떡볶이, 생수, 라볶이, 반바오(만두찐빵) 순이었다. 베트남의 길거리 음식 문화와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해 한식 즉석조리 코너를 운영한 것이 효과를 봤다. 올해 1~2월 베트남GS25의 원두커피 매출은 전년 대비 283% 증가했으며 즉석 라면 조리기 관련 매출은 152% 올랐다. GS리테일은 베트남의 진출 노하우를 살려 올 상반기 몽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18년 몽골에 진출해 현지화 마케팅에 성공하며 현재 울란바토르 지역에서만 1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몽골CU에서는 토스트, 몽골 전통만두, 라면 등 다양한 즉석요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몽골CU에서 판매되는 전체 상품 중 약 30%는 국내 상품이다. 지난해 몽골CU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한국식 핫도그로 뒤이어 GET커피(즉석원두커피), 보즈(몽골식 찐빵), 호쇼르(몽골 전통 튀김만두), 도시락 순이었다. BGF리테일은 몽골에서 달콤한 커피가 인기를 끌자 지난달 해외수출용 PB상품 GET 카페라떼캔을 출시해 2만개를 수출했다. 해당 상품은 몽골CU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기존 상품보다 우유와 설탕 함유량을 높였다. 

BGF리테일은 몽골에 이어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올해안에 말레이시아 CU매장을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에서는 PB상품으로 수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12일 PB상품인 아임이 민생라면(봉지) 35만개를 미국으로 수출한다. 국내 판매가격 기준으로 약 1억4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상품은 국내 판매 상품과는 다르게 미국 현지에서 선호하는 부드러운 맛으로 별도 제작됐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아임이 민생라면을 포함해 민생롤휴지, 아임이스낵 등 PB상품 50만개를 미국, 호주, 홍콩, 대만 등의 나라에 수출했다. 올해는 아임이 민생라면을 앞세워 PB상품 수출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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