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모가 35달러·시총 72조···韓 증시 3위 해당
쿠팡 공모가 35달러·시총 72조···韓 증시 3위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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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32~34달러 상회···11일 뉴욕증시 상장 
알리바바 이후 외국계 최대어
조달 자금 풀필먼트 관련 인프라 투자 계획
쿠팡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쿠팡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둔 쿠팡의 공모가가 35달러(약 3만9862원)로 책정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날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공모 희망가(32~24달러) 상단을 웃도는 가격이다.

쿠팡은 상장을 통해 총 1억20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를 기준으로 기업공개(IPO)에서 약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기업가치는 630억 달러(약 71조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WSJ는 전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489조5000억원)와 SK하이닉스(99조7400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3위에 해당한다. 현재 3위인 LG화학(66조3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 높다. 

WSJ에 따르면 쿠팡은 외국 기업으로는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 이후 뉴욕증시에 출사표를 내민 '최대어'다.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는 큰 투자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2015년 10억달러를, 2018년 20억달러를 각각 쿠팡에 투자했다. 상장 후 33.1%의 지분율을 갖게 된다. 

쿠팡의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앨런앤드컴퍼니, JP모건체이스 등이다. 11일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첫 거래가 이뤄진다.

쿠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물류센터 확장 등 풀필먼트(보관·포장·배송·재고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 관련 인프라에 투자할 예정이다. 쿠팡은 수년 내 7개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지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쿠팡은 더 많은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배송하는 한편, 오픈마켓의 빠른 배송을 책임지는 서비스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센터 투자 외에도 쿠팡이츠를 통한 배달 서비스 강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 신선식품(쿠팡프레시) 확대 등에도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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