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도 단기 급등 부담···WTI 1.6%↓
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도 단기 급등 부담···WTI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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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에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04달러(1.6%) 하락한 65.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약 1.6% 하락한 배럴당 68.2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예멘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등 중동 지역 리스크 우려를 주목했다. 후티는 지난 주말 사우디 군기지와 석유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을 사용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초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유가 상승 부담감 등이 상승폭을 제한해 하락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배럴당 71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고, WTI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68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최근 유가의 빠른 급등 랠리로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예상치 못한 4월 산유량 동결 결정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탔던 바 있다.

달러가 강세인 점도 유가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가치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90선을 하회했던 데서 이날 92로 올랐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유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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