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본기와 완성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타는 내내 쫀득"  
[시승기] '기본기와 완성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타는 내내 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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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성능·정숙성 강화 및 안전·편의사양 대거 탑재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경기(가평) 권진욱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동승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중형 세단으로 가성비가 뛰어났다. 

혼다 어코드는 내구성 좋고 잔고장이 없는 차로 소문난 차로 혼다코리아에서도 효자 역할을 해내고 있는 중형세단이다. 또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장착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북미 올해의 차 타이틀을 거머쥘 만큼 뛰어난 상품성에 개선된 편의성까지 국내 시장에서도 기대가 크다.

이번에 선보인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에 비해 큰 변화는 없었지만 세련되고 날렵한 스타일에 정숙성과 내구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심장부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개의 모터가 주 출력원이다. 이 외 휠 사이즈가 더 커지고, 편의장비 등이 개선됐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의 시승행사는 서울 강남 더케이(THE-K) 호텔에서 개최했다. 시승은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147㎞를 주행했다. 혼다 만의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으로 공식 복합연비(17.5km/l) 이상의 실 연비를 자랑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시승 때의 연비는 19.5km/l을 기록했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레이아웃도 과하지도 않으면서 정갈하게 딱 떨어졌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계기반과 8인치 TFT 터치스크린이 있었다. 동급 차량보다는 사이즈는 작았지만 다양한 기능을 작동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균형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잡았다. 전장  4905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축거 2830mm로 부족함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어코드 상징인 싱글 프레임 프런트 그릴과 19인치 휠 사이즈 업은 전체적으로 날렵한 감성을 더해준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전반적으로 수평 기조를 이루는 대시보드 디자인은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며, 무늬목과 메탈 장식을 곳곳에 삽입해 잘 꾸며진 느낌을 준다. 트렁크 또한 인상적이다. 새로운 구조설계와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힘입어, 배터리 위치가 트렁크 하단으로 이동하면서 일반 버전과 동등한 473리터수의 트렁크를 갖게 되었다. 트렁크는 바닥이 꽤 깊은 편이어서 쓰임새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3세대 i-MMD (intelligent Multi Mode Drive)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적용했다. 어스드림스(EarthDreams) 직분사 기술이 적용된 직렬 4기통 2.0리터 DOHC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그리고 소형/대용량 배터리로 시스템을 구성한다. 

2.0리터 DOH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은 145마력/6200rpm의 최고출력과 17.8kg.m/3500rpm의 최대토크를 내고 2개의 전기모터는 총 184마력/5000~6000rpm의 최고출력과 32.1kg.m/0~20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시스템 합산기준 215마력/6200rpm의 최고출력을 낸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실내모습. (사진=혼다코리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정숙성과 승차감이었다. 지난 세대에 비해 N.V.H(Noise,Vibration, Harshness)가 한층 강화됐음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고성능의 접착제와 휀더 내부에 부직포 소재를 더욱 강화하고 더욱 우수한 차음성을 가진 카펫을 새롭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혼다는 정숙성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루프, 도어, 필러 등의 10개소에 우수한 차음성을 제공하는 어쿠스틱 스프레이 폼을 적용했다. 

주행 성능도 파워풀하면서도 정교했다. 친환경차이긴 하지만 가끔씩 파워풀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주행 환경에 따라 EV 드라이브 모드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까지 총 3가지 주행 모드를 골라 쓸 수 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 나타나는 가속의 질감은 이전 모델에 비해 더 부드러웠고 가속감은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액티브 콘트롤 댐퍼를 탑재해 작은 움직임에서도 안정적으로 콘트롤을 할 수 있어 고속 주행에서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었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주행 질감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더라도 큰 쏠림 없이 잘 움직여졌고, 고속 주행 중의 코너링도 매우 안정적이므로 수행했다. 특히 배터리의 높은 토크를 이용해 가속을 이어나가는 한편 뒤이어 엔진이 뒷받침해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오히려 빠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엑티브 콘트롤 댐퍼 및 엔진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노면 상태가 다소 좋지 않은 곳에서도 직진 안정성은 유지됐고 그 덕분에 체감 속도와 긴장감은 다른 차보다 덜할 정도로 혼다의 기술은 빛이 났다. 직진 안정성은 새로운 어코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장거리 주행에서 확 와닿는 안정감과 정숙성, 승차감은 경쟁 차종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와인딩 구간에서도 어코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듀얼 피니언 구조를 사용하는 신규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적인 콘트롤로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탄탄한 차체 구조 및 하체 덕분에 네 개의 타이어는 언더스티어링을 하지 않고 노면을 잘 잡아줬다. 동급의 중형 세단으로서는 상당히 뛰어난 접지력은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주행감성은 진폭 감응형 댐퍼와 리버 밴드 현상, 유얼 피니언 EPS 등을 개선한 결과이다. 이런 이유로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더라도 쏠림이 크지 않았고, 고속 주행 중의 코너링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BSI 주행 (사진= 혼다코리아)
BSI 주행 (사진= 혼다코리아)
후측방 경보 시스템 (사진= 혼다코리아)
후측방 경보 시스템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센싱도 혼다 브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었다. 이번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혼다센싱은 스티어링휠의 버튼과 계기판 표시 화면을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고 ACC와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을 개선해 기존의 불안감을 깔끔하게 개선했다. 그리고 저속 브레이크 콘트롤도 추가돼 LSF를 통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유지해줬다. 이날 시승 중 눈이 왔는데도 혼다센싱은 큰 에러 없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시승 후 머리속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내구성의 완성도는 역시 혼다"라는 말이 스쳐 지나갈 정도로 이번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보다 한 걸음 앞선 진화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수입 하이브리드 승용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주행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주행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2021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경제성과 만족스러운 주행성능에 정숙성까지 준대형 모델의 매력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었다. 특히 높은 효율성과 부족함 없는 편의사양 구성, 검증된 내구성까지 갖춰 4320만 원이다. 수입차 중형 세단이 4000만원 대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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