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입주물량 늘어도 오른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입주물량 늘어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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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구조적 요인, 임대차2법 시행 1년간 과도기적 상승세 유지"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입주 물량과 관계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9078가구로 2008년(5만7379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4.24%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114가 시세를 집계한 이래 2번째(2015년 15.60% 상승)로 높은 상승폭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도입에 따른 과도기적 진통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과거보다 높아진 정비사업 비중과 거주요건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13~2014년에는 서울에서도 강남보금자리와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등의 택지개발지구가 입주해 정비사업을 통한 입주물량 비중이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반면 최근 2~3년 사이의 입주물량은 정비사업 비중이 80% 수준에 육박한다. 정비사업은 기존 조합원이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을 소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일반 가구에 돌아가는 물량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또한 정부의 각종 규제로 실거주 요건(양도세 면제를 위한 2년거주, 주택담보대출 시 직접 거주 등)이 강화되며 전월세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더 적다. 이런 상황에서 임대차보호법이 강화되며 전월세가격을 추가로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에서 정비사업 공급 비중이 큰 가운데 2분기부터 아파트 입주 총량도 줄어든다. 2021년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1만1140가구가 입주하지만 △2분기(5659가구) △3분기(7938가구) △4분기(4919가구) 등 눈에 띄게 물량이 준다. 

입주물량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전세가격은 당분간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연구원은 "2년 단위로 이어지는 전세계약을 고려할 때 봄 이사철 시기는 2020년 급등했던 전세가격이 반영되며 재계약이든(5% 상한제적용) 신규 계약이든(2020년 10%이상 튄 가격 감안) 높아진 가격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전세가격은 임대차2법이 시행 이후 1년이 지나가는 올해까지는 과도기적 상승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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