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력 '반장'중심 벗어나자···"質중시 뉴노멀 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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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硏 "건설현장 인력, '양'보다 '질' 고려해야"
건설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
건설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공급자 중심의 '양적' 증대에서 수요자 니즈를 반영한 '질적' 증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건산연은 지난 26일 '건설현장 인력 양성 패러다임의 전환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건설기능인력 양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지금까지 건설기능인력 양성의 특징은 △팀·반장에 의한 인맥 중심의 현장 진입 △어깨너머식 기능 습득 △비정규직 고용 형태로 인한 직업 안정성 결여 △건설기능인력 양적 증대에 초점을 둔 제도 추진으로 설명할 수 있다.

건산연은 생산인구의 감소에 따른 고령층의 증가 및 젊은 세대의 '일과 삶의 균형' 중시 문화,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19로 본격화된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 등으로 기존의 인력 양성 패러다임으로는 새로운 환경 변화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건산연은 "건설기능인력의 수요 감소와 이들에 대한 요구 역량 변화가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청년층 기피는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불가항력적 전염병의 등장은 건설업의 '탈현장화(OSC)'를 촉진함으로써 기존 건설기능인력 양성 패러다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건산연은 △직업으로서의 비전 제시를 위한 노력 강화 △다(多) 측면에서의 인력 양성 △숙련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방식 변화 모색 △공식적인 취업연계 서비스 증대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도제식 훈련 지원 사업 활성화, 직종별 수급 전망을 통한 내국인 우선 육성 직종 선정 및 관리, 여성 기능인력 양성, 공적 취업 지원기관 활용 증대, 표준화된 온라인 교육 실시 등이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건설 '리 커런트' 교육의 일환으로 건설 장인의 기술을 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장 인력들이 효율적으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현장 생산성 향상이 중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기존 교육방식으로는 건설기능인력의 지속적 교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2년 전부터 온라인 교육에 대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최은정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간 건설기능인력에 대한 처우는 열악해 숙련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이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뉴 노멀'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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