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자사주 매입 러시···"주가 부양 안간힘"
보험사 CEO 자사주 매입 러시···"주가 부양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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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이성재·조용일, 취임 후 첫 매수
삼성화재 최영무, 네번째 매수
(왼쪽부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사진=삼성화재, 현대해상)
(왼쪽부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이성재 현대해상 부사장 (사진=삼성화재, 현대해상)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나서고 있다. 이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자사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 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각자대표인 이성재 부사장은 전날 현대해상 보통주 4000주 주당 2만425원씩 총 8170만원에 장내 매수했으며, 조용일 사장은 지난 17일 현대해상 보통주 4280주를 주당 2만900원씩 총 894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자사주를 매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 사장은 지난 22일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7만원(총 1억70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8년 3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이번 매수에 따라 최 사장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은 2000주로 늘어나게 됐다.

통상 회사 수장들의 자사주 취득은 증시가 상승세에 있을 땐 주주들에게 신뢰감을, 증시가 하락세에 있을 땐 주가 부양 기능을 한다. 

이번 보험사 수장들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해상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당기순이익은 3319억원으로 전년 2691억원에 비해 627억원(23.3%)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6조8459억원에서 17조7102억원으로 8643억원(5.1%) 늘었다. 그러나 현대해상의 주가는 조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지난 17일 종가 기준 2만800원으로, 1개월 전인 지난달 18일 2만1550원과 비교해 3.5% 하락했다. 이날 14시 30분 기준 2만1600원으로도 전일대비 0.46% 하락했다.

삼성화재도 올해 당기순이익은 7668억원으로 전년 6092억원에 비해 1576억원(25.9%)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8조8393억원에서 19조5485억원으로 7092억원(3.8%), 영업이익은 9144억원에서 1조1321억원으로 2177억원(23.8%) 늘었다. 하지만 이날 14시 30분 기준 17만3000원으로 전일대비 1.42%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본업에서 수익 기반을 다지고 해외 투자, 신사업 등을 확대해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낼 계획임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변동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고려되는거다"며 "자사주 매입은 좋은 시그널이지만 앞으로 당장의 주가 상승을 바라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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