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회사 퍼시픽글라스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를 프랑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베르상스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지분 40%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계속 보유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은 뷰티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자금으로 신성장 사업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매각 계약서에 향후 퍼시픽글라스가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우선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의무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품질의 럭셔리 패키지를 지속해서 공급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글라스는 국내외 110개 고객사에 2000종의 유리 용기를 공급하는 회사다. 베르상스는 향수와 화장품 유리 병을 만들며, 연간 5억병을 생산한다. 세계에 3곳의 생산 공장과 후가공 공장 4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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