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톡옵션으로 성과급 논란 돌파···1900만원 차익
네이버, 스톡옵션으로 성과급 논란 돌파···1900만원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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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장기적 성장에 초점 맞춰 보상"
이해진 GIO "올해 가장 기쁜일은 직원들과 스톱옵션 나눈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네이버 경영진이 최근 성과급 논란이 불거진 사안과 관련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장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전 직원과 보상철학을 공유하고,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컴패니언 데이'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해당 행사를 2019년 3월부터 운영해왔으며, 지난해에만 6번을 진행했다. 당초 보상 관련 설명회가 계획돼 있었으나 다양한 주제의 사전 질문을 다루기 위해 컴패니언데이로 성격을 변경했다.

컴패니언데이는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한 가운데 이날 2시부터 사내시스템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됐다. 

이해진 GIO의 인사말과 한성숙 대표의 보상철학 및 구조에 대한 설명 이후, 한 대표, 이 GIO, CFO가 직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220개가 넘는 사전질문과 함께 기존 컴패니언데이 운영 방식과 동일하게 현장에서도 직원 누구나 메신저를 통해 질문하는 현장 질문이 활발히 오갔다.

한 대표는 이번 성과급 논란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그래서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고 있는데, 지금은 부여 당시보다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라 1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처음 부여된 스톡옵션은 이달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수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가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 한 대표는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중"이라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고 있다"며 2주 후에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 사내에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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