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HMM(현대상선 새이름)은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총 4척의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미주 서안과 동안, 유럽, 러시아 항로에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지만 한 달 동안 4척을 투입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HMM은 먼저 지난 20일 부산 신항에서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Shanghai)호'에 5504TEU의 화물을 싣고 미주 서안의 LA항으로 출항시켰다. 전체 화물 중 70% 이상이 국내 중견·중소 화주의 물량으로 선적됐다.
오는 26일에는 베트남 항로에 첫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1200TEU급 컨테이너선 '유창(Yu Chang)호'가 1034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에서 베트남 하이퐁(Haiphong)으로 출발한다.
다음날에는 1800TEU급 'HMM 울산(Ulsan)호'가 부산신항을 출발, 미국 뉴욕(New York)항으로, 28일에는 2100TEU급 '퀸 에스더(Queen Esther)호'를 부산에서 러시아 보스토치니(Vostochny)로 출항시킨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최근 유럽과 아시아 노선까지 확산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 운송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HMM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주 서안(부산~LA) 8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Savannah))과 유럽, 러시아 노선에 각 1회씩, 총 11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이번에 출항하는 4척의 선박들을 포함하면 총 15척으로 확대된다.
HMM 관계자는 "국내 선화주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