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호가든 재건축 수주전, DL이앤씨·SK건설 '2파전'
부산 삼호가든 재건축 수주전, DL이앤씨·SK건설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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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아크로'로 환심, SK건설 뒷심 발휘할까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아파트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아파트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부산 해운대구 삼호가든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우동1구역 시공권을 놓고 DL이앤씨와 SK건설이 맞대결을 펼친다.

22일 부산 우동1구역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우동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DL이앤씨와 SK건설 등 2개사가 최종 입찰했다. 

1985년 8월 준공돼 올해로 37년차를 맞은 삼호가든 아파트는 해운대 최고 부촌인 우동 센텀시티권역에서 처음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에 현장설명회 전부터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들고오면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달에 있었던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8곳이나 참석했지만, 현장설명회 개최 이전부터 러브콜을 보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간판급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일찌감치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이번 수주전에서 다소 유리한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재 DL이앤씨는 우동1구역에서 홍보를 위해 관련 카카오톡 채널도 만들었고, 조감도가 들어간 홍보물도 조합원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중이다. 

SK건설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반응이 나뉘었다. DL이앤씨와 달리 삼호가든 수주전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SK건설은 사실상 수주와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아서, 들러리로 들어온 게 아닌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장에서 수주 계획을 선별적으로 진행하면서 꼼꼼하게 살펴봤던 거지, 갑작스럽게 삼호가든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SK건설은 부산에 아파트 관련 사업장이 많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경쟁 입찰'이 된 것에 대해 반기기도 했다. 조합원 A씨는 "DL이앤씨 워낙 적극적이어서 혼자 들어올 거라 예측됐던 상황에서, 10대건설사 중 한 곳이 수주에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약 1030억원, 총면적 7만9508㎡로 건폐율 16.54% 이하, 용적률 251% 이하를 적용한다. 최고 29층, 13개 동, 1476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40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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