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구자열' 경제단체장 선임···재계 목소리 반영 기대감↑
'최태원·구자열' 경제단체장 선임···재계 목소리 반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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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각 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경재단체의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재계의 목소리가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선출할 예정이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기 때문에 최 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평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 등을 강조해온 만큼 현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4일 한국무역협회장에 오르게 된다. 무협은 이날 정기총회를 열어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무협회장은 퇴직한 관료 출신 인사들이 자리했으나 구 회장의 선임으로 15년만에 민간 기업인이 무역협회를 맡게 됐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는 경륜이 풍부한 기업인 출신이 더 적임이라는 재계 의견에 따라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구 회장은 2013년부터 LS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형제 가족이 9년씩 돌아가며 공동 경영해온 전통에 따라 올해 말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길 예정이다.

허창수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26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뚜렷한 하마평이 없어 허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재계는 15년만에 전경련과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5대 경제단체' 전체가 기업인 인사가 회장이 된 시대를 맞게 됐다.

이번 수장 교체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경제단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경제단체장들이 재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수장들이 기업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재대로 대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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