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안전경영 박차···'턴어라운드' 이끈다
[CEO&뉴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안전경영 박차···'턴어라운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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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열린 안전기원행사에서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회사 안전경영 철학이 새겨진 수치가 부착된 무재해 깃발을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했다. (사진= 포스코건설)
지난 1일 열린 안전기원행사에서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회사 안전경영 철학이 새겨진 수치가 부착된 무재해 깃발을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했다. (사진= 포스코건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양질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연초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의 취임과 함께 코로나19라는 역대급 변수를 맞이했음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잡아낸 것이다. 특히 한 사장은 올해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안전·ESG경영을 강조하는 등 사회적 책임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7조2638억원과 영업이익 4235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전년과 비교해 0.8%(593억원) 늘어나 외형성장 기조를 유지한 것은 물론, 영업익은 무려 34.8%(1093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3년(4044억원) 이후 7년 만에 영업익 4000억원대를 상회한 것이다. 이번 실적 개선세는 지난 2019년 15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플랜트사업 부문이 영업익을 658억원대까지 회복한 몫이 컸다.

지난 2016년 18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정상 궤도로 돌아선 포스코건설은 한 사장 체제 아래에서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뚫고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성과로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사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으며,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경영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적극 강조했다. 비재무적 경영 요소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변곡점을 맞아 발빠르게 변화하고, ESG경영에 있어 건설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ESG 강화와 관련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활동에 앞장서겠다"며 "탄소 중립과 재활용 확대는 물론,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오염·소음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인 '산재기업'을 해소하기 위해 한 사장은 올해 4대 경영 방침 가운데 '안전경영'을 1순위로 꼽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인천 송도사옥에서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기원'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달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과 ESG 우수협력사 육성을 위한 평가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 사장은 "'안전 최우선'은 타협이 불가한 원칙"이라면서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생존과 성장은 의미가 없다. 사고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오는 22일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 관련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출석한다.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증인으로 선정됐는데, 현직 최고경영자가 출석하는 것은 한 사장이 유일하다. 청문회에서 한 사장은 과거 사고를 수습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의 거센 비판을 돌파하기 위해선 산재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간 한 사장 체제 아래 포스코건설의 안전경영이 유효했는지를 얼마큼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내달 임기가 마무리되는 한 사장은 안정적인 경영 성과로 연임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이번 산재 청문회에서 한 사장이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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