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4개월 만에↓···기업 수입대금 지급·환율 상승 영향
외화예금 4개월 만에↓···기업 수입대금 지급·환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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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작년 말 사상 최대 규모까지 불었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 약 50억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9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2월(942억달러)보다 48억2000만달러 적은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앞서 외화예금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다가 9월(-31억달러) 잠시 줄었지만, 이후 다시 10∼12월 석 달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696억8000만달러)이 전월대비 47억1000만달러, 개인예금(197억달러)이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761억6000만달러)이 12월말보다 38억8000만달러나 줄었고, 유로화(43억6000만달러)와 엔화(52억5000만달러)도 각 3억5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 빠져나갔다. 위안화(18억달러)도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는 주로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때문에 줄었고, 유로화는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만기 도래와 투자자 해외주식 매수 결제자금 인출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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