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이익 44%↑···미래, 절반 점유
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이익 44%↑···미래, 절반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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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95% 증가, 삼성·한화·KB 20~30%↑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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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타나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의 절반 비중을 차지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2020년 각 운용사 실적에 따르면 운용자산 기준 국내 10대 자산운용사(키움투자자산운용 미공시 제외)의 지난해 1년간 총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42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해 1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0% 급증한 3816억원이다. 

운용사의 이익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주수입원인 운용수수료 수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삼성자산운용이 27.0% 늘어난 9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894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이 95.8% 급증한 256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50.7%를 차지했다. 이는 2~9위에 자리한 8개 운용사의 순이익을 합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65조원이 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 성장세와 해외법인의 견조한 실적,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삼성자산운용(30.5%)과 한화자산운용(21.2%), KB자산운용(20.9%) 등도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12.6%)과 NH아문디자산운용(-6.0%)은 상위 10개 자산운용사 중 순이익이 뒷걸음했다. 

10대 자산운용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신영자산운용도 2019년보다 69.3% 증가한 2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동산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97.8% 급증한 59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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