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한파에 WTI 60달러 돌파···유럽증시 동반 상승
국제유가, 美 한파에 WTI 60달러 돌파···유럽증시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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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유럽 주요 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구리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른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32% 뛴 419.4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 하순 이후 1년래 최고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2% 상승한 6,756.1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5% 상승한 5,786.2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2% 오른 14,109.4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ING는 이날 보고서에서 "제조업 신규수주는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경기는 회복 중이며, 이는 1분기 수출이나 제조가 회복할 징조"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도 미국을 강타한 한파의 영향 등으로 1년여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60달러선을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1.09% 상승한 배럴당 60.1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한때 63.56달러까지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시각 1.3% 오른 배럴당 63.2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상승은 최근 한파가 미국 여러 지역을 강타해 전력과 연료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텍사스에도 한파가 닥쳐 이 지역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파는 텍사스의 정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미 전례 없는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 텍사스 전기 가격에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공항이 피격된 뒤 사우디 정부가 그 배후로 예멘 반군을 지목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도 작용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글로벌 석유 시장이 회복 중이며 올해 유가는 배럴당 평균 45~60달러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날대비 0.24% 내린 1818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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