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7년째 아파트 '최고가'···올해 77억5000만원
'한남더힐' 7년째 아파트 '최고가'···올해 77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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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도별 최고 매매거래가 아파트. (사진= 직방)
서울 연도별 최고 매매거래가 아파트. (사진= 직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7년 연속 가장 비싼 아파트값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642㎡는 지난해 매매거래 가운데 가장 높은 거래가격인 7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전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격은 40억~50억원 선에 머물렀으나, 2014년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최고가격 수준은 70~80억원선까지 올라섰다. 다만, 전용면적이 작아 최근 5년 이내 가격 중에선 가장 낮았다.

지난해 서울 거래가격 상위 100개 아파트는 △강남구(53개, 48%) △용산구(26개, 24%) △서초구(25개, 23%) △성동구(6개, 5%) 등 4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에도 동일한 지역의 아파트가 상위 100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강남구 아파트 비중이 늘어나 50%에 육박했다. 서초구 아파트 비중도 용산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서울지역 상위 100위 아파트의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4개구 평균 52억15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구별로는 △용산구 59억2692만원 △성동구 50억9590만원 △강남구 50억2658만원 △서초구 48억4360만원 순이었다. 용산구는 지난 2019년보다 상위 100위 내 아파트 비중은 줄었으나,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 대비 11.3% 상승했으며, 성동구도 2.5% 올랐다. 이에 반해 강남·서초구는 전년 대비 각각 -0.3%, -0.6%로 소폭 하락했다.

용산구와 성동구는 강북지역에서 독보적인 단지의 강세로 높은 거래 건당 평균가격을 보였다. 용산구는 상위 거래 사례 26건 중 25건이 한남더힐이었으며, 성동구도 상위 6건 중 5건이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였다. 강남구는 특히 압구정동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압구정동 '신현대11차'와 '현대7차'가 각각 7건, '현대1차'는 6건, '한양8차'와 '현대2차'는 5건씩 거래됐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가 각각 8건씩 거래됐다.

지난 2019년 면적별 최고거래가격 대비 지난해 최고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2㎡였다. 이 단지는 지난 2019년 5월 52억원에서 지난해 15억원 상승한 67억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전용 140.04㎡도 2019년 최고가보다 14억7000만원 오른 29억원에 거래됐다.

직방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풍부한 유동성과 낮은 기준금리로 인해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지역 최고 매매 거래가격은 지난 2019년에 비해 낮아졌지만,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소폭 올랐다"라며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는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 2019년 입주한 '나인원한남'이 분양 전환을 앞두고 있고,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입주도 진행돼 초고가 아파트 공급은 원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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