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정세 불안에 하루 만에 반등···WTI 2.1%↑
국제유가, 중동 정세 불안에 하루 만에 반등···WTI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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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 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에 하루만에 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23달러) 급등한 5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53(2.49%) 뛴 6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장기간인 8거래일 연속 상승 후 전날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을 공격한 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이날 공표한 것이 중동 내 갈등을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날 후티 반군에 대한 국무부 테러단체 지정을 취소했다.

이 뿐 아니라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은 이달 초 북해산 원유 입찰에서 대규모 매수 주문을 냈다. 시장조사업체 S&G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셸의 주문 물량은 단일 회사 응찰 물량으로는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아시아 원유 수요도 연초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루이지애나주 항구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된 원유 물량이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 중국, 인도 등으로 수출된 물량이 1500만배럴에 육박했다.

미 헤지펀드들은 올 연말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웨스트백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리 미 책임자는 "미국이 오는 7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석유 수요를 크게 자극 할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뉴욕의 헤지펀드 매글린 캐피털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태윌도 올 연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70∼80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60달러) 내린 1823.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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