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주주제안 발송···"이사회 독립성 강화하라"
산은, 한진칼에 주주제안 발송···"이사회 독립성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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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인수한 산업은행이 한진칼 경영에 본격 개입하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권 행사를 위해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현재 한진칼 지분 10.7%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제안은 이사회 정관변경의 건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해 초 조원태 대표이사가 겸직하던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를 제도화해 회사 경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산은의 뜻이다.

아울러 이사회를 동일 성별로만 구성하는 것을 막고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및 양성평등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제안했다. 또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및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ESG경영위원회, 이사 보상한도 산정 투명성 및 감시를 위한 보상위원회 설치도 정관에 반영하도록 제안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주제안은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건전·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충실한 주주역할 수행의 첫 걸음"이라며 "향후에도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주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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