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미래먹거리 데이터 시장 선점 '사활'
카드업계, 미래먹거리 데이터 시장 선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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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과 4400만명의 신용정보를 보유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국내 유통 데이터를 보유한 GS리테일·홈쇼핑과 함께 데이터사업 동맹을 추진한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동맹을 지속 확대해 자동차·제조·패션·의료·교통·숙박 등 데이터 기업들과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컨설팅 업체, 시스템·솔루션 기업 등이 추가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동맹으로 얼라이언스 참여기업과 소비·이동·신용·품목·온라인 등 다양한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 소비활동이 분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결합 데이터상품과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마케팅 전략·소비자 분석·미래시장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BC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7개 PG(종합지급결제대행업)사, VAN(부가가치통신사업자)사와 데이터 연합군을 지난해 12월 결성했다. 각 사의 방대한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혜택 혁신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BC카드를 중심으로 결성되는 데이터 연합에는 KG이니시스, 다날, 세틀뱅크 등 3개 PG사와 NICE정보통신, KICC, KSNET, 스마트로 등 4개 VAN사가 참여한다. 참여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연합에서 비씨카드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제공하고 7개 참여사는 자사 하위 가맹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제공한다. 각 데이터는 전문 결합기관을 통해 가명정보로 처리돼 결합될 예정이다. 비씨카드와 7개 참여사는 결합된 데이터가 다양한 산업에 제공되면서 소비자 혜택을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자체 데이터 기술로 개발해 6월부터 가동한 '데이터 플랫폼'인 '트루 노스(true north)'가 있다. 트루 노스는 마케팅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을 선별해 쿠폰 등 프로모션을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카드는 이 트루노스를 통해 최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사업에 접목해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제휴사용 버전인 '파트너 노스'를 각 기업에 제공해 비즈니스에 응용토록 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정보 교환 없이, 현대카드 고객뿐 아니라 제휴사들끼리 서로의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사로는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네이버 등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타 업체와 데이터 부분으로 결합하는 것을 통해 향후에는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만큼 데이터 동맹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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