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감소·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WTI 1.0%↑
국제유가, 공급 감소·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WTI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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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값, 미 경기회복·달러강세에 2.4%↓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양호한 미국 실업지표와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과 미 원유 재고 감소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54달러) 오른 5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4월물은 0.7%(0.38달러) 상승한 58.8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제가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3000명 줄어든 77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3만명을 밑돌았다.

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인 OPEC+가 적극적인 감산 이행의지를 다시 확인한 점도 유가에 지속해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OPEC+는 전일 열린 장관급공동감시위원회(JMMC)에서 회원국들의 합의 이행률이 101%며, 사우디의 자발적인 하루 100만 배럴 감산 등으로 원유시장의 회복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저장 중심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최근 5년간 평균치 아래로 감소했고 전국의 재고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열더치셸의 벤 판 뵈르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유가는 상당히 괜찮다”면서 “수요는 1년 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OPEC+의 자제를 보고 있고 시장은 꽤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가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다, 최근 달러 가치 상승 흐름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국제 금값과 은값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 지표와 달러화 강세에 동반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4%(43.90달러) 떨어진 1791.20달러에 거래를 마쳐 1,800달러선이 무너졌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3월 인도분 은도 온스당 2.4%(0.65달러) 떨어진 26.2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이날 0.4% 올라 최근 2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은 것 또한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금과 달러화는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대체 투자수단인 금값이 내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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