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산은 "잠재적투자자 협상 무산시 마힌드라 투자 필요"
[일문일답] 산은 "잠재적투자자 협상 무산시 마힌드라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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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규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는 2일 쌍용자동차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안영규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가 2일 쌍용자동차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은 잠재적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쌍용자동차 투자가 무산될 경우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신규투자와 전략적투자자(SI)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영규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는 2일 쌍용차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적투자자의 투자유치 계약이 무산될 경우 대주주 및 회사가 스스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 경영상황을 감안하면 대주주의 신규투자와 전략적투자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산업은행이 한국GM에 지원을 결정한 것과 달리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미루면서 차별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안 부문장은 "한국GM은 미국GM 본사로부터 64억달러 지원 및 신차배정을 약속받았다"며 "쌍용차는 대주주가 책임있는 역할 이행 못했고 잠재적투자자도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산은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음은 안영규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와의 일문일답이다.

-잠재적투자자와 협상결과, 향후 MOU 체결 관련 일정 안내받았는지?

△잠재적투자자는 쌍용차의 구체적 회생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음에 따라 P플랜 진행 여부에 대해 검토가 불충분해 최종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 향후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

-잠재적투자자와 투자유치 계약 무산시 이후 계획은?

△투자유치 계약이 무산될 경우 대주주 및 회사가 스스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 경영상황 감안시 대주주의 신규투자와 전략적투자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잠재적투자자의 중동-캐나다 컨소시엄으로부터 2800억원 자금 조달 계획은 사실인지? 또 채권단이 자금조달 증빙 및 LOC 확인했는지?

△채권단은 잠재적투자자에 자금조달 관련 증빙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잠재적투자자는 현재까지 자금조달 증빙(LOC)이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싸용차와 협의해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그에 근거해 LP(기관투자자)로부터 LOC를 발급받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

-잠재적투자자가 산업은행에 신규자금 2500억원 지원을 요구한 것이 사실인지? 추가 요구 조건은?

△잠재적투자자 측이 채권단 앞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지원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잠재적투자자가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단이 사업계획을 평가하기 어렵다. 잠재적투자자의 사업계획이 포함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이에 대한 평가한 후 금융지원 여부 결정할 수 있다.

-쌍용차의 P플랜 신청 시기와 조건, 향후 절차는?

△현재 잠재적투자자는 P플랜 진행 여부에 대해 최종 입장 결정 못했고 이런 상황에서 P플랜 관련 향후 일정도 결정된 바 없다. P플랜 진행을 위해서는 첫째, 잠재적투자자의 투자 결정과 둘째, 잠재적투자자의 사업계획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합의 등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 많다.

-노조에 대한 산은의 요구조건은 그대로인지?

△노사관계 안정화를 위한 산은의 요청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함이나 아직까지 쌍용차 노사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쌍용차 사업성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뤄질 계획인지?

△사업성 판단에 대해서는 객관적 시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쌍용차 부실 관련 산은 책임론에 대한 입장은?

△쌍용차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쌍용차 부실 원인은 대주주의 경영실패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것이 왜 산은의 책임인지 반문하고 싶다. 최근 10년간 누적적자가 1조원 넘는 회사에 단순히 돈만 넣는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쌍용차 협력업체 지원 방안과 쌍용차에 대한 운영자금 지원은 가능한지? 산경장 회의에서 쌍용차에 대한 지원방안 논의된 바 있나?

△지난 상경장 회의에서 쌍용차 투자유치 협상동향 및 쌍용차 협력업체 지원방안에 대한 관계기관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산은은 협력업체 지원 위해 자동차 등 주력산업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한도를 증액했다. 또 기 운영 중인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기업 협력업체에 대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기존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하고 있다. 다만,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및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P플랜 이전 단계에서 쌍용차에 대한 금융지원 결정할 수 없다.

-산은의 쌍용차 지원에 대한 의사결정 방법과 예상 시기는?

△잠재적투자자가 투자 관련, 명확한 결정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산은이 금융지원 결정할 수 없다. 산은은 잠재적투자자의 투자 계획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타당성 평가 후 금융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P플랜 추진으로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사실상 배제된 분위기인데, 마힌드라 측 인식은 어떠한가?

△P플랜 진행시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대주주이자 채권자로서, 본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의사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GM에는 수천억원을 지원했는데, 차별 논란이 있다.

△한국GM은 글로벌 기업인 미국 GM 본사로부터 생산성 보장됐다. 내수시장 정체되더라도 수출 등을 통해서 생산효율 확충할 수 있는 구조다. 또 한국GM은 대주주로부터 64억달러 지원 및 신차배정 약속받았다. 지속가능 사업계획 확보함에 따라 2대주주인 산은도 7억5000만달러 지원 약속한 것이다. 반면, 쌍용차는 자체 경쟁력 열위한 상황이다. 대주주가 책임있는 역할 이행 못했고 잠재적투자자도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산은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잠재적투자자의 지원 결정 없으면 쌍용차 회생 가능성 없나?

△기본적으로 자동차 산업이라는 것이 단기간 내 플랜 안에서 진행하기 어렵다. 연구개발, 신차생산까지 굉장히 많은 시일 걸린다. 이런 부분이 진행되려면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 미래에 대한 사업 비전 제대로 세우고 그에 상응하는 케펙스를 투자할 수 있을 때만이 쌍용차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담보된다. 그런 게 없는데 산은이 자금을 지원할 경우 이는 한편으로 경제적, 사회적 논리 가운데 서서 굉장히 많은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쌍용차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쌍용차 P플랜 준비 기간과 잠재적투자자 입국 시기는?

△잠재적투자자가 새로 한국에 돌아와서 방문할 계획에 대해서는 연락받은 바 없다. 통상적으로 P플랜 돌입하고서 최종 인가 기간 동안의 과정에서 채권자, 회사 등 이해관계자 협의가 이뤄진 상태를 전제로 진행하기 때문에 기한 자체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쌍용차가 디젤 외 전기차 등을 개발할 역량은 없나?

△쌍용차에서 올해 전기차 최초 모델 출시할 것으로 기사에서 봤다. 상대적으로 많은 국내기업이든 해외기업이든 자동차기업들이 전기차 부문 앞서나가고 있다. 언론에서도 쌍용차는 뒤쳐져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저희가 쌍용차의 전기차 기술 자체가 매우 늦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순 없다. 쌍용차 주력 모델이 디젤인 상황에서 쌍용차가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전기차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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