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은 녹색금융을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이달 초 기존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녹색금융 컨트롤타워인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지난 2017년 1월에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환경·사회 위험관리에 관한 국제 모범규범인 '적도원칙'을 채택하고 환경·사회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기반을 구축해 왔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된 여신에 대해서는 환경·사회 심사를 수행해 건설·운영 과정에서 야기하는 환경파괴 및 사회적 갈등 위험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 기업의 친환경 분야 진출, 사업재편, 투자확대 등에도 앞장서 왔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5년간 25조원 수준의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을 신설해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운용한다. 또 정부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를 반영한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신속한 녹색금융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장기 발전방향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이를 은행 고유 역할인 '혁신기업 육성 및 산업 경쟁력 강화'와 연계할 계획이다. 정부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과 관련해서도 △주력 산업의 저탄소화 △녹색 신산업 육성 △공정전환 등을 여신정책에 반영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김복규 산업은행 정책·녹색기획부문장은 "녹색·기후금융은 경제·산업구조의 혁신 및 국가의 성장전략과 맞물려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업무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녹색 전환을 위해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