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의약품청 해커, 렉키로나주 문서에도 불법 접근"
셀트리온 "유럽의약품청 해커, 렉키로나주 문서에도 불법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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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개인 정보 불포함", 현재까지 피해 없어···IT 시스템 지속 모니터링 
셀트리온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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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12월 초 유럽의약품청(EMA) 전산시스템을 사이버 공격한 해커들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 관련 문서에도 불법적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셀트리온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EMA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은 EMA와 렉키로나주의 품목 허가 신청을 위해 사전 협의 중이다. 이 때문에 EMA에 렉키로나주와 관련한 문서 일부를 제출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우리뿐 아니라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의 일부 다국적 기업들도 같은 형태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사이버 공격이 당사를 특정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약품과 관련한 환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이 사건으로 인해 EMA에 제출한 문서 중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해당 문서에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자체 정보 기술(IT) 시스템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까지 어떠한 유출이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앞서 EMA는 지난해 12월9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12일에는 사이버 공격 때 불법적 접근이 이뤄졌던 코로나19 의약품, 백신과 관련한 자료 일부가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MA가 지난달 사이버 공격 사실을 공개한 직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EMA에 대한 사이버 공격 과정에서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서류에 불법적인 접근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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