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코로나19 대응' 화장품 장사 재미 쏠쏠
제약사, '코로나19 대응' 화장품 장사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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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내세워 TV홈쇼핑·온라인으로
TG도미나스 앰플 (사진=태극제약)
TG도미나스 앰플 (사진=태극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이라는 본업 외에 화장품이라는 부업을 통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한 상황에서 피부 고민을 호소하는 소비자까지 늘자 매출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집콕족을 잡기 위해 온라인과 홈쇼핑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입소문을 타고 출시 2년 만에 매출액 300억원을 넘긴 브랜드도 등장했다. 피부 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TG도미나스가 그 주인공이다. 

태극제약에 따르면 TG도미나스는 2019년 4월 출시 후 지난해 12월까지 1년 9개월 만에 GS홈쇼핑 기준 총 주문 금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95만통, 재구매자는 3만6000명에 이른다.

TG도미나스 크림은 태극제약의 60년 기미 관리법이 집약된 화장품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까지 도와준다. 특히 태극제약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 성분인 브라이트닝 퀴논 콤플렉스를 넣어 검고 진한 기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태극제약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을 관리하기 위해 기능성 제품이 선호되면서 TG도미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선보인 기미 집중 항노화 앰플 역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NK 2X 리프팅 프로그램 (사진=GC녹십자웰빙)

녹십자홀딩스(GC)의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계열사 GC녹십자웰빙도 화장품 브랜드 분자(BOONJA)로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해 11월21일 분자에선 CJ홈쇼핑을 통해 1시간 동안 신제품 자연살해세포(NK, Natural Killer) 2X 리프팅 프로그램 출시 방송을 했는데, 이날 준비된 물량 7500개가 생방송 중 모두 동나며 인기를 끌었다.

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살해세포 배양액을 토대로 개발된 화장품 브랜드다. 김소영 GC녹십자웰빙 브랜드 매니저는 "홈쇼핑 출시 방송만을 통해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신제품은 7단계의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해 한정 수량만 생산 가능한데, 기대 이상의 소비자 반응으로 다음 방송 물량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더마화장품(피부과학+화장품)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빠르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앞으로도 분자 행보를 주목해 볼 만하다"고 했다.

마데카 크림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선방하는 동국제약 역시 2015년 센텔리안24 브랜드 출시 때 홈쇼핑 채널을 먼저 공략하며 소비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소비자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한 덕에 출시 1년 만에 마데카 크림을 100만개 이상 팔며 밀리언셀러로 키웠다.

한편, 더마화장품 인기는 숫자로도 증명되는데 시장조사업체 칸타르가 낸 보고서를 보면 2017년 5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더마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까지 불어났다. 이처럼 더마화장품 시장 잠재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최근 5년간 부업으로 화장품을 지목한 제약사는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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