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올해 기준금리 동결 지속될 듯"
증권가 "올해 기준금리 동결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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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데 이어 올해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금통위 후 이와 같은 전망의 리포트를 냈다.   

리포트에서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며 "'안정적 성장 기조 확인과 물가목표 수준 회복' 등을 고려해 2022년 중반 정도에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보다 빠른 금리 인상까지는 가능하더라도 그 강도나 기울기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보여 장기물 중심의 지속적인 금리상승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금통위 회의 자체는 금리상승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이지 우호적 재료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현재 높아진 금리수준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인지 점검하는 측면에서 통화정책을 봐야 하며 ‘단순매입’과 같은 보조적 안정수단 정도가 남아있는 카드로서 역할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021년 첫 금통위를 앞두고 현재 통화정책 완화 정도에 외형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으나 시장의 기대는 ‘중립기조의 강화’ 정도는 염두에 둔 상황이었다"면서 "실제로 현재 유동성공급 정책자체에 변화 시사는 없고 일부 출구전략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이른 시점’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기준금리 관련 전망보고서를 내지 않은 증권사들 역시 대체로 올해 중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내수 경기가 단기간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높아졌고 단기 해소도 어려운 만큼 여러 조치의 정상화나 기준금리 조정 등을 고려할 시기는 아니라고 밝혔다"며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에도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연구원 역시 "수출의 고용유발 계수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에 불과하다"며 "수면 밑의 경기둔화를 고려하면 헤드라인 지표 개선에도 정책 정상화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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