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發 보험시장 판도변화···디지털化 '가속'
카카오페이發 보험시장 판도변화···디지털化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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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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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공식화 하면서 보험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는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예비인가 승인 △법인 설립 △본허가 승인 등의 절차를 밟는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보사 인가를 받게 되면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첫 국내 디지털 손보사가 된다.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 예고에 따라 보험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의 영향력으로 인해 향후 시장의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자동차보험과 단기-소액보험부터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손보사 설립에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인재 영입과 전산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인바이유를 인수했다.

출범 후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플랫폼 가입자와 디지털 시스템 등을 활용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사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온라인을 통한 사업에 강점이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도 보험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7월 보험 전문 법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의무보험 교육 서비스를 오픈했다. 토스도 법인보험대리점 토스인슈어런스를 출범한 뒤 비대면 맞춤 보장분석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빅테크의 성장세를 우려한 보험업계는 디지털 전환에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전(全)보험사 CEO들은 디지털 보험사로의 전환을 외치고, 디지털부서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최근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고, KB손해보험도 혁신적이고 전방위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하면서 보험사들도 디지털화에 더욱 주력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방대한 데이터를 가진 카카오페이가 앞으로 어떤 사업을 펼쳐나갈지 기대가 되면서 우려된다. 출범 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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