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끌고 '룬샷조직'이 뒷받침···신한금융 조용병의 '큰그림'
'ESG'가 끌고 '룬샷조직'이 뒷받침···신한금융 조용병의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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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박성현·AI 장현기, 그룹 전략기획부문 이끌어
ESG 박차···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
금융·비금융 넘나드는 차세대 플랫폼 구축 '주력'
(왼쪽부터)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SSO), 장현기 전략기획팀 본부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왼쪽부터)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SSO), 장현기 전략기획팀 본부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디지털·AI(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플랫폼 혁신'을 중점 추진하는 큰 그림을 완성했다.

그룹의 ESG전략을 손수 챙겨 온 박성현 상무를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의 부문장(CSSO·부사장)으로, 같은 부문 산하 전략기획팀의 본부장으로 '룬샷조직' 수장인 장현기 신한은행 AI유닛장을 각각 선임해 ESG와 디지털을 그룹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과 전략기획팀은 그룹의 경영 목표와 방향, 전략을 설정하는 핵심 부서라는 점에서 신한금융이 두 전문가를 필두로 ESG와 디지털에 방점을 두고 주요 전략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조직도 (자료=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조직도 (자료=신한금융지주)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연말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박성현 부사장을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으로 선임하고 산하에 ESG기획팀을 신설했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그룹의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최고책임자로서 ESG전략을 총괄해왔다. 그는 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글로벌운영위원회(GSC) 아시아태평양뱅킹 부문의 대표이기도 하다. UNEP FI는 ESG경영 확대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금융기관 300여곳이 참여하는 단체다.

신한금융은 ESG경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아래 ESG기획팀도 신설했다. ESG기획팀은 부장 1명, 실무 담당 직원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전략기획팀 내 업무분장을 통해 ESG 담당 인력을 지정하는 방식이어서 그룹의 ESG전략을 주도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박 부사장과 ESG기획팀은 앞으로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모델 구축 등을 이끌 예정이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떨어뜨리는 '제로 카본'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장현기 신한은행 AI유닛장을 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발탁해 차세대 플랫폼 구축 작업을 주도하도록 했다. 장 본부장은 외부 출신으로 삼성전자 SW센터와 IBM코리아에서 모바일 플랫폼 설계를 주도했고 SK C&C에서 AI 개발 총괄을 맡았던 AI·디지털전략 전문가다. IBM왓슨의 한글화와 SK의 AI 플랫폼인 '에이브릴' 개발을 총괄했다. 신한은행에는 2017년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장 본부장은 전략기획팀 본부장이자 조용병 회장 직속 '룬샷(LOONSHOTS)조직'의 수장으로서 그룹의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차세대 플랫폼은 신한금융의 애플리케이션인 '쏠(SOL)'과 '페이판(PayPan)'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장 본부장은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협업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 만큼 업종을 넘나드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장현기 본부장은 전략기획팀에서 룬샷조직을 이끌면서 그동안 조용병 회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플랫폼 구축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주요 전략이 ESG와 더불어 디지털이나 룬샷조직, 플랫폼쪽에 크게 방점을 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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