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빗장 푼다···총량 관리는 '지속'
은행권, 신용대출 빗장 푼다···총량 관리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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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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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은행권이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지난해 12월 중단하거나 줄였던 신용대출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용대출은 12월 축소 이전으로 복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 직장인 비대면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23일부터는 영업점 신용대출마저 중단하는 강력 조치를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신용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5일경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가계부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대면을 통틀어 가장 수요가 많은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다시 내주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하순부터 2천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 왔으나 이달부터 이를 해제했다.

지방은행도 대출 빗장을 푸는데 적극 나섰다. 

지난달 14일부터 IM직장인 가계신용대출, 무방문 주탁댐보대출 등 비대면 상품을 중단했던 DGB대구은행은 새해 들어 두 대출 상품 모두 판매를 시작했다. 전북은행 역시 중단했던 베스트 직장인신용대출, JB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을 재개했다.

다만 은행권은 연초에도 적정 수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차원에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는 대부분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작년 9월 말부터 시행한 전문직 대출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우대금리 축소와 최고한도 조정(1억원)을 연장 적용키로 했다.

이외 농협은행은 작년 11월 초부터 주택관련대출에 적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한시적으로 강화한 조치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 농협은행 주택관련대출은 DSR 100%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작년 11월 초부터 DSR이 80%를 초과하면 대출이 거절돼 왔다.

고소득·전문직 대상 대출 관리 기조 역시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전문직 대출의 경우 생계가 아닌 부동산·주식 투자 등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정부의 '핀셋규제' 대상에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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