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에 권준학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차기 농협은행장에 권준학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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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경기권 인물···1월1일부터 2년 임기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내정자. (사진=)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내정자. (사진=농협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차기 농협은행장에 권준학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57)이 내정됐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 인물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이 회장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3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 본부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은행 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오후에 은행 주주총회를 거치면 은행장 선임이 확정된다. 권 내정자의 임기는 2021년 1월1일부터 2년 간이다.

권 내정자는 경기 평택 출신으로 1989년 농협에 입사해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과 개인고객부장,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농협중앙회에서 기획조정본부를 이끌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DT)과 자산관리(WM)에 전문성이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퇴직연금부장 재임 시절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Pro'를 도입해 농협금융의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힘썼으며, 개인고객부장 재임 중에는 '농협금융 통합우수고객제도' 참여 계열사 확대, '지역 청소년금융교육센터' 확대 설치로 농협금융 대고객 서비스의 저변을 넓혔다.

경기영업본부장 재임 시에는 영업점 현장경영을 200회 이상 실시하며 일선 영업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경영성과를 창출한 경험이 있다.

권 내정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 인맥이기도 하다. 이 회장의 지역기반인 경기권에서 주로 활동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앙회의 핵심부서 중 하나인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은 것도 이 회장 취임 후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선임되며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됐을 때, 농협내외부에서 권 내정자를 유력한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선 손 지주 회장에 이어 권 내정자까지 연쇄 인사가 이뤄지면서 이 회장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정 체제'가 강해질 것이란 얘기다. 농협은 중앙회가 지주 지분 100%를, 또 지주는 은행 지분을 100% 갖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24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경영공백 상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적인 심사를 거쳤다"면서 "경영능력, 현장과 전략·기획의 균형감각, 디지털 역량 등을 중심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내정자 프로필]

△ 인적사항
-1963년 4월 12일(만 57세)

△ 학 력
-1982  경기 평택고등학교 졸업
-1989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 주요 경력
-1989년  농협중앙회 입사
-2009년  농협중앙회 경기기획총무팀장
-2013년  농협은행 평택시지부장
-2015년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마케팅부장
-2016년  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
-2017년  농협은행 개인고객부장
-2018년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
-2020년 1월  농협은행 농업·공공금융부문장
-2020년 2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2021년 1월  농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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