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가세 '2라운드'···오픈뱅킹, 무한경쟁 시작됐다
제2금융권 가세 '2라운드'···오픈뱅킹, 무한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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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상호금융 '서비스 대열' 합류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등 경쟁 가열
내년 상반기엔 저축은행·카드사 참여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오픈뱅킹' 시대를 맞은 제2금융권이 고객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하는 금융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이체할 수 있게 되면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경품 제공 이벤트도 줄지어 쏟아내며 무한 경쟁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수협 상호금융은 최근 오픈뱅킹 전용상품 'Sh오픈뱅킹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수협 파트너뱅크, 헤이뱅크, 웹뱅크를 통해 가입 가능하며, 12개월 동안 월 1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마케팅 동의(연 0.2%)와 오픈뱅킹 서비스 타행계좌 등록(연 0.3%), 오픈뱅킹 출금이체(연 0.5%) 등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 최대 연 1%까지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지난 22일 '우체국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한 우정사업본부는 오픈뱅킹에 가입한 고객에게 인터넷·모바일·폰뱅킹, ATM 타 은행 이체 수수료 등을 전면 면제한다. 기존에는 가입상품과 전월 실적 등에 따라 이체 수수료 면제여부가 결정됐지만,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픈뱅킹에 가입한 모든 이들에게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의 경쟁은 오픈뱅킹 시장에서 업권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촉발됐다. 은행과 핀테크 회사에 이어 지난 22일 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4개 상호금융과 우체국, 교보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서비스 대열에 합류하며 '오픈뱅킹 2차전'이 시작된 셈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 시범서비스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12월18일 정식 가동됐다.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신협은 내년 3월까지 '온뱅킹' 앱이나 신협 인터넷뱅킹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트 8세대, 문화상품권 등을 추첨·증정한다.

다른 은행 계좌잔액을 신협계좌로 한 차례 이상 잔액 모으기 또는 이체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폰12 미니, 문화상품권, 스타벅스 카페모카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에는 온뱅크 이체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신상품으로 우대금리를 내세운 수협도 이벤트를 함께 진행 중이다. 오픈뱅킹 타 금융기관 계좌를 등록하고 출금이체를 통해 회원수협계좌로 이체한 신규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

그 중 'Sh오픈뱅킹우대적금' 상품을 가입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164명에게 스타일러, 다이슨청소기, 카카오 무선충전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우체국 역시 타은행 보유계좌를 '우스뱅'에 등록한 고객 대상으로 모바일 행운권(최대 100만원)을 즉시 제공하고, 타은행 계좌에서 우체국 계좌로 5만원 이상 이체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프로, 에어팟프로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오픈뱅킹 3차전'은 내년 상반기에 이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과 4개 증권사, 카드사 등이 가세할 예정이어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시스템 구축 작업이 끝난 후 안정화 기간을 거쳐 내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픈뱅킹은 이미 은행권과 빅테크사가 선점하고 있지만, 제2금융권의 참여로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각자 쏠쏠한 금리 혜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자료=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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