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직접금융 16.3조 '21.3%↓'···대규모 IPO 기저효과
11월 기업 직접금융 16.3조 '21.3%↓'···대규모 IPO 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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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채↓···계절적 요인에 일반회사채 등 모두 축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회사채 모두 전체 발행이 줄어든 영향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6조2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조6844억원)과 비교해 21.3%(4조4006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8713억원(21건)으로, 전월(10건·1조2399억원) 대비 건수는 절반 이상 늘었지만, 규모는 29.7%(3686원)억원 줄었다. 

기업공개(IPO) 건수는 12건으로 두 배 늘었지만,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26억원) 등 대규모 기업공개에 따른 기저효과로 발행규모는 7069억원 급감했다. 다만 유상증자는 5062억원(9건)으로, 전월(1679억원, 4건) 대비 201.5%(3383억원, 5건) 급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진에어, 한진, 우리종합금융, 세화아이엠씨, 티웨이항공 등 5건, 코스닥 시장에서 코렌, 바이오리더스, 네오펠트, 에스트래픽 등 4건의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4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9조4445억원)과 비교해 20.7%(4조32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일반회사채가 1조5900억원, 18건으로 전월(2조8490억·30건) 대비 44.2%(1조2590억원) 감소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1~5년 중기채(1조3100억원)·5년 초과 장기채(2800억원) 위주 발행이 지속됐다. 신용등급 'AA' 등급 이TKD 채권 비중이 전월 대비 25.6%p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84건, 11조4939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2조4015억원(17.3%) 줄어든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1100억원(3건)으로 전월보다 93.1%(1조4900억원) 급감했다.

은행채도 2.2%(1076억원) 감소한 4조8600억원(22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이 3.3% 줄어든 4조6600억원, 지방은행은 33.3% 늘어난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금융채 발행도 11.0% 감소했다. 할부금융사는 2461억원 증가했지만, 신용카드사와 증권사, 기타금융사는 각각 4200억원, 4500억원, 1800억원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3286억원(107건)으로 전월보다 13.8%(3715) 감소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9723억원(7건)으로 8.3%(743억원) 늘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회사별로 신한은행이 1조96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국민은행(1조7000억원) △하나은행(1조원) △현대카드(5300억원) △신한카드(5000억원) △하나캐피탈(4800억원) △케이비캐피탈(42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11월 말 회사채 잔액은 574조3918억원으로 전월(568조2184억원)보다 1.1%(6조1734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10월 7602억원 순발행에서 11월 205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138조5490억원을 기록, 전월(123조1160억원)과 견줘 12.5%(15조4330억원) 증가했다. CP가 36조2164억원으로 7.4%(2조9020억원) 줄었고, 단기사채는 102조3326억원으로 21.8%(18조3349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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