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집값 오른다···신규 분양아파트 투자 유망"
"내년 전국 집값 오른다···신규 분양아파트 투자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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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1 KB 부동산 보고서 주거용편' 발간
"내년 집값·전세값 일제히 상승···공급물량 부족"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KB경영연구소)
2021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KB경영연구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가 내년에는 전국으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전세 공급 물량이 수요 대비 크게 줄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KB금융그룹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 주거용 부동산시장 전망과 진단을 담은 '2021 KB 부동산 보고서(주거용편)'를 발간했다. 시장 분석을 위해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와 학계 및 업계(건설업·금융업), KB국민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이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다만, 5% 이내 상승 응답은 중개업소 66%, 전문가 71%로 올해보다 상승폭 둔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 수도권은 전세수요 매매 전환과 공급물량 부족을, 비수도권은 전세수요 매매 전환과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수도권에서는 세금 부담을, 비수도권에서는 높은 매매가격에 대한 부담과 대출규제라는 응답이 많았다.

전세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올해 초 완만하게 상승하던 전세가격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상승률이 확대됐고 지난달 말까지 5.4% 상승했다. 주택매매시장 규제 강화와 높은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 7월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이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주택 매매·전세시장 안정시기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답변이 엇갈렸다. 주택 매매시장 안정화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이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2순위로는 중개업소(22%)와 PB(27%)가 2021년을 꼽았고 전문가는 17%로 2023년을 꼽았다. 이처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적 요인과 정책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세시장 역시 2022년에 안정화될 것이란 의견이 중개업 29%, 전문가 34%로 가장 많았다. 다만, 2023년 이후로 응답한 비중이 다소 높아 매매가격보다는 안정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향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급확대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29%)를 1순위로 꼽았으며 중개업소와 PB는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활성화(23%·25%)를 선택했다. 한편, 세 그룹 모두 정비사업 활성화와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활성화의 필요성을 지적했으며 신규주택 추가 공급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내년 투자유망 부동산 조사 결과 아파트 분양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분양이 가능해지면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신축(준공 후 5년 이내) 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지난해와 달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개업소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재건축 및 재개발에 대한 선호도는 신축주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개업소의 경우 서울의 아파트 분양에 이어 재개발·재건축을 선택한 반면, 경기·인천은 아파트 분양과 신축주택에 이어 재개발·재건축, 기타지방은 아파트 분양과 신축주택, 토지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시장전문가들 중 건설시행업계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을 향후 투자유망한 부동산 2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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